"응애응애"…2019년 기해년 알린 첫 아기울음 소리
"응애응애"…2019년 기해년 알린 첫 아기울음 소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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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서 1월1일 0시0분1초에 여아 탄생
대한민국 땅 밟은 첫 손님은 中여성 위페이씨
1월 1일 0시 0분 서울 강남구 차병원에서 태어난 이혜림(33)씨와 우명제(37)씨의 딸 우성(태명)양이 아빠 품에 안겨있다. (사진=연합뉴스)
1월 1일 0시 0분 서울 강남구 차병원에서 태어난 이혜림(33)씨와 우명제(37)씨의 딸 우성(태명)양이 아빠 품에 안겨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첫 아기의 울음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강남차병원에서는 시계 침이 1일 0시 0분을 통과하자마자 이혜린(33)씨가 자연분만으로 2.93㎏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병원 분만실에서 울려 퍼지자 마음을 졸이며 첫 아기를 기다리던 아빠 우명제(37)씨 등 가족과 의료진 모두 힘찬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다.

새해 첫둥이의 태명은 '우성'이다. 산모가 영화배우 정우성씨에 대한 팬심과, 우씨 가운데 빛나는 별이 되라는 뜻을 담았다. 태몽은 할머니가 잉어를 들어올리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우씨는 "아기와 아내 모두 고생했고 사랑한다"며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현명하고 재물운도 따른다고 들었다"며 "우리 아이가 앞으로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만을 담당한 김수현 산부인과 교수는 "새해 첫 날을 축복하듯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며 "올해 더 많은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병원은 올해 첫아기를 낳은 부모에게 소정의 의료비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국적기를 타고 처음 대한민국 땅을 밟은 손님 1호는 중국인 여성으로 베이징발 KE854편을 타고 온 위페이(43·여)씨다.

위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밤 KE854편을 타고 출발해 비행기 안에서 새해를 맞았고 2019년 1월 1일 0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위씨는 "신정 연휴를 맞아 관광과 쇼핑을 하면서 한국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여행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겨 이번 한국 방문이 매우 즐거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위씨에게 환영 인사와 함께 대한항공 중국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숙박권, 인하국제의료센터 VIP 건강검진권, 인천공항공사 기념패 등 축하선물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