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개인정보 유출…통일부 "아직 피해접수 없어"
탈북민 개인정보 유출…통일부 "아직 피해접수 없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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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담긴 PC 1대 해킹 당해
"개인정보 변경 등 민원은 관계기관과 지원방안 강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경북 지역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가운데 아직까지 해당 탈북민의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30일 "경북하나센터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이달 27일부터 당사자에게 통지하면서 피해접수처를 계속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사례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변경 방안에 대한 문의 등 일부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력하에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경북하나센터 직원이 기관 대표메일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이메일을 열람하면서 탈북민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PC 1대가 해킹을 당했다.

해당 PC에는 경북 경산 지역을 제외한 997명의 이름·생년월일·주소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 자료를 비롯해 하나센터의 다른 업무자료 등이 저장돼 있었다. 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정황을 이달 17일 인지했으며, 경북도청·남북하나재단 등은 관계기관의 통보를 받고 이달 19일 현장조사를 하고 자료 유출 사실을 확인,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해킹의 주체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탈북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구미에 본부를 둔 경북하나센터는 경산시를 제외한 경상북도 내 22개 시·군의 탈북민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한 민간기관이 2010년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통일부는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의 지역 적응을 돕기 위해 전국에 25개 하나센터를 두고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