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2018 유통업 결산] 파격과 융합 통해 ‘각자도생’ 모색
[키워드로 본 2018 유통업 결산] 파격과 융합 통해 ‘각자도생’ 모색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8.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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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불황 타개 위해 다양한 시도…면세점 강남시대 개막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무인화…대기업 ‘이커머스’ 투자 확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사진=김소연기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사진=김소연기자)

고속 성장을 멈춘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파격과 융합’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롯데 등 대형백화점들을 중심으로 매장 구성에 기존 관행을 깬 파격을 가미하거나 이종업계를 융합한 복합쇼핑몰을 오픈하며 다각도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아울러 25년간 애경그룹 백화점 1호로 자리매김한 AK플라자 구로점을 퇴출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며 점포 효율화에 속도를 냈다.

면세점은 ‘따이궁’과 ‘강남시대’로 압축할 수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활약으로 매출이 오히려 신장했다. 사드 보복인 한한령이 소멸되고 단체 관광객(유커)이 돌아오는 내년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내년에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면세점 추가 설치는 수수료 경쟁만 부추길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료 부담으로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고 신세계와 현대가 강남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면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등 업계 지각변동이 계속된 한 해였다. 

무인편의점  (사진=김소연기자)
무인편의점 (사진=김소연기자)

편의점 업계 키워드는 단연 ‘최저임금 인상’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계속된 소비침체와 맞물려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 자율 규약’이 18년 만에 부활했고 인건비 절감을 위한 무인 편의점도 등장해 편의점 업계의 변화를 앞당겼다.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온라인 쇼핑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고공 행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80조5000억원에 달했고 11월 블랙프라이데이·광군절과 연말 등 최대 성수기 거래액까지 감안하면 올해 1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롯데·신세계 등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이커머스 투자 경쟁에 뛰어들었고 일본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쿠팡이 물류·결제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충하기로 해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