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EGR 결함 은폐 의혹, 윗선으로 확대되나
BMW EGR 결함 은폐 의혹, 윗선으로 확대되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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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BMW코리아 상무 등 관련 직원 입건…김효준 회장 개입 여부 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간 리콜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는 BMW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결함 은폐 정황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BMW코리아 상무 1명과 직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리콜 조치를 늦게 취했는지와 함께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이 여기에 개입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MW 차주들이 BMW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을 고소했지만 이번에 실무자와 업무 관련 임원까지 추가로 입건함에 따라 경찰이 BMW의 차량 결함 은폐가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여름 BMW 520d 모델을 중심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제기된 사건은 BMW가 지난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으며 최근에야 EGR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설명과 함께 리콜을 시행했음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BMW의 리콜 조치 이후에도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했고 국토부는 결함은폐 의혹 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에서 BMW가 2015년부터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을 알고 있었다는 조사 결론을 내놨다.

이번 경찰의 BMW 관계자 입건 조치는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자체 수사 과정을 통해 은폐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