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이상화 등 보신각 '제야의 종' 친다
이국종·이상화 등 보신각 '제야의 종' 친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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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대표 11명 참여…31일 밤부터 인근 교통통제 예정
지하철 막차 1시간 연장…올빼미버스 7개 노선 정상 운행
2014년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행사 모습 (사진=신아일보DB)
2014년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행사 모습 (사진=신아일보DB)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이상화 선수 등이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 교수 등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시민 11명이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오는 31일 자정 서울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울린다고 30일 밝혔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귀순 북한 병사 오창씨 등을 살려낸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인 이 교수는 닥터헬기 도입 등 중증외상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교수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세 번의 동계올림픽으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내는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이상화 선수도 타종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독도지킴이 고(故) 김성도씨의 부인 김신열씨, 불법 동영상 사이트 감시로 영국BBC '100인의 여성'에 선정된 하예나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 대표,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 35년간 서울 지하철 2호선 100만km 무사고 운행을 달성한 전기욱씨도 함께 타종에 나선다.

또한 동료 장애인 인권 보호에 앞장선 김예원 변호사, 2018년 서울 외국인 명예시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한완상 추진위원장, 독립유공자 고(故) 김사범·김산 선생의 후손 김삼열씨 등도 함께 종을 울린다.

시는 보신각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타종 전·후 축하공연, 시장 신년인사 등 타종행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tbs교통방송과 라이브서울·유튜브·유스트림·아프리카TV·다음TV팟 등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시는 이날 타종행사를 보고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은 평일 기준으로 새벽 1시에 운행이 종료되지만 31일에는 1시간 늘어난 새벽 2시까지 연장(종착역 기준), 총 115회 증회 운행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40개 노선도 보신각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 전·후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올빼미버스 7개 노선(N15, N26중랑, N26강서,  N37진관, N37송파, N62면목, N62양천)도 정상 운행한다.

아울러 타종행사로 인해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우정국로·청계천로 등 보신각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시는 행사에 10만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31일 오후 9시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종로타워 인근에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설치·운영한다. 또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신각 주변과 외곽에 소방 펌프차·구급차 25대와 소방공무원 254명을 배치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등 인근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3배 증원 배치할 계획이며 승객 급증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제야의 종' 행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120다산콜센터, 시 역사문화재과, 교통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