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강식생활 점수 100점 만점에 겨우 63.3점
한국인 건강식생활 점수 100점 만점에 겨우 63.3점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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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1만5954명 평가…20대 전체 연령대서 '최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식생활에 대한 평가점수가 100점 만점에 겨우 60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에 참여한 19세 이상 1만5954명(남자 6688명, 여자 9266명)을 대상으로 식생활을 평가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63.3점이었다. 남자는 61.7점, 여자 64.8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낮았다.

특히 20대는 57.5점으로 전체 연령대 중 최저 수준이었다. 30대 역시 61.1점에 불과해 평균에 못 미쳤다. 성별까지 보면 20대 남성의 식생활평가지수가 56.7점으로 최하위였다.

식생활평가지수는 나이가 들면서 올라가 60대(67.8점)에서 가장 높았다가 70대 이상에서 다시 감소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국민이 얼마나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지를 총 100점 만점으로 표현한 수치다. 국민의 식생활 영역을 총 14개로 나눈 뒤 영역별 평가 점수(0∼10점·0∼5점)를 합산해 나타낸다.

대개 국민이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할수록, 흰 쌀밥보다 현미밥을 많이 먹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반면 나트륨과 주류,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총점이 낮았던 20, 30대는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고 잡곡과 과일 등을 섭취하지 않는 등 관련 항목 점수가 다른 연령에 비교해 매우 낮았다.

30~40대는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 점수가 깎였다. 60~70대는 상대적인 총점은 높았으나 탄수화물과 지방 등 에너지를 발현할 만한 음식의 섭취량 자체가 적었다.

질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당류, 포화지방산, 총 채소 섭취 항목은 다른 항목에 비해 점수가 높았으나 우유 및 유제품, 잡곡 섭취 항목은 점수가 낮았다"며 "식생활평가지수 증가를 위해서는 이들 항목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