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321억달러…작년比 10.7%↑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321억달러…작년比 10.7%↑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2.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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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증가해 3년 만에 300억달러 돌파
연도별 해외건설 수주실적 추이(단위:건,억달러).(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연도별 해외건설 수주실적 추이(단위:건,억달러).(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올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10.7% 늘어났다.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 회장 이건기)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21억 달러(약 35조85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290억달러 대비 10.7%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건설기업들의 연간 해외수주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3년 만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건수는 662건으로 지난해 624건보다 6.1% 증가했다. 2016년 607건에서 2년 연속 수주 사업 수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수주가 눈에 띄게 늘었고, 중동 수주는 줄었다. 나머지 북미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5억달러를 수주하며 중동에 이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규모 2위에 올라있던 아시아 시장은 올해 162억달러의 일감을 안겨주며, 해외 시장 1위 지역으로 떠올랐다.

반면, 중동에서는 지난해 146억달러를 수주했지만, 올해 수주 규모는 92억달러에 그쳤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53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UAE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국가 106개국 중 가장 많은 물량(계약액 기준)을 우리 기업에 풀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지난해 대비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이용광 해건협 사업관리실장은 "지난 몇 년간의 저유가로 촉발된 해외건설 수주 조정기가 견실한 성장기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수주, 신시장인 러시아에서 대규모 수주,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진출 확대 등이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 최대 규모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러시아에서 수주한 '안티핀스키 석유화학설비 공사'로 계약금액이 30억달러에 달한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이 UAE에서 수주한 원유처리시설 프로젝트가 계약금 26억299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