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1동, 박양세 어르신의 훈훈한 미담 지역사회에 화제
발산1동, 박양세 어르신의 훈훈한 미담 지역사회에 화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12.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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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비 모아 마련한 500만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 기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서울 강서구는 지난 19일 발산 1동 주민센터에서 박양세 어르신으로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성금 5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만 81세인 박양세 어르신은 몸이 불편하신 독거노인으로 정부에서 월 50여만 원의 생계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다.

평소 받은 생계급여를 몇 년간 아껴서 추운 겨울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고 전달했다.

박양세 어르신은 "수급자 선정이 안된 사람들 중에도 힘든 사람이 많다"며 "새벽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 도움으로 나는 먹고 살 수 있다. 수급비로 남들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쫓아가려고 하면 끝이 없어 힘들다"라며 "나보다 도움을 못 받는 어려운 이웃이 주변에 많은데 평소 절약하다 보니 모은 생활비를 전달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어려운 이웃을 써달라며 박양세 어르신이 현금봉투를 건네주셨다"며 "평소에도 어려운 주변 분들을 도와주시던 분인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돈을 선뜻 내신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