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소비도 수출도 확대 추세
‘냉동만두’ 소비도 수출도 확대 추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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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냉동만두 소비 증가
국민 1인당 2012년 2.55봉지→2016년 5봉지
지난해 수출 1200만달러 육박…미국서 인기
어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만두 제품들. (사진=연합뉴스)
어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만두 제품들. (사진=연합뉴스)

1인 가구인 30대 기자는 월 2회 정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만두를 구입하는 편이다. 쪄서 먹든 구워 먹든 조리가 쉽고 기본 이상의 맛을 보장해 한 끼 식사로 때우기 좋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마치고 종종 집에서 혼술 할 때 곁들이기 좋은 안주로도 알맞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와 바쁜 일상생활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함께 혼술·혼밥 문화의 확산으로 조리가 쉬운 한 끼 식사와 간편안주로 ‘냉동만두’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 국민 1인당 냉동만두 소비량은 2012년 2.55봉지(455g 기준)에서 2016년 5봉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냉동만두 생산액은 2013년 4042억원에서 2015년 4816억원, 지난해 519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3년 대비 지난해 증가율은 28.5%에 이른다.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15만6560t(2013)에서 18만1870t(2017)으로 16.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18만5482t)보다 줄었는데 이에 대해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생산량은 줄었지만 생산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2016년 4808억원→2017년 5194억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다면 냉동만두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국민 1인당 연간 만두 소비량. (출처=국민영양통계, 그래프=박성은 기자)
최근 5년간 국민 1인당 연간 만두 소비량. (출처=국민영양통계, 그래프=박성은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산 냉동만두 수출액. (출처=식약처, 그래프=박성은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산 냉동만두 수출액. (출처=식약처, 그래프=박성은 기자)

국민영양통계에서 1인당 연간 냉동만두 소비량은 2016년 2.30㎏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455g 만두 1봉지 기준으로 약 5봉지를 먹는다는 의미다. 이는 2012년(1.16㎏·2.55봉지)보다 약 두 배 수준이다.

특이한 점은 성별 냉동만두 섭취량에서 남성이 2.69㎏으로 평균을 웃돌며 여성(1.92㎏)보다 40.1% 더 많고 연령별로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을 제외한 10~40대에서 고르게 냉동만두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날씨가 춥고 설 명절이 있는 1/4분기와 4/4분기에서의 냉동만두 매출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냉동만두는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수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1193만9000달러로 4년 전인 2013년(601만3000달러)보다 무려 98.6% 증가했다. 주 수출국은 미국으로 현지에서 이색적인 아시안 음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산 냉동만두 소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