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갈등' 日, 당시 영상 이르면 오늘 공개
'레이더 갈등' 日, 당시 영상 이르면 오늘 공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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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의견 엇갈리는 점 분명히 하려는 의도인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당시 영상을 이르면 오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문제가 불거진 지난 20일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위성 측이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힌 데에는 한일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방위성은 한국 구축함의 항적을 보여주는 자료 등의 공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닛폰TV 계열 매체인 NNN은 공개되는 영상에 당시 자위대원의 대응이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영상에선 한국 해군의 구축함 인근에 북한 선적으로 보이는 어선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측은 조난한 북한 선박을 탐색용 레이더로 탐색했지만,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사용하지 않아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의) 전파가 닿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구축함 인근에 어선이 보였다는 점이 판명되면 한국 측 설명이 모순된 것임이 밝혀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일 우리정부는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박 1척과 선원 3명을 구조하고 시신 1구를 수습해 이틀 뒤인 22일 오전 11시께 북측으로 송환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 해군 해군 구축함(광개토대왕함·3200t)이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를 작동했는데, 이 레이더가 일본 자위대의 해상초계기를 겨냥해 일본 측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초계기를 겨냥해 관제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다며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후 양국 국방당국은 일본 해상초계기(P1) 관련 사안에 대한 한일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오해 해소를 위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술적 분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