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갈등’ 韓日 실무급 화상회의 개최
‘레이더 갈등’ 韓日 실무급 화상회의 개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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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차이 확인…실무 협의 계속 진행하기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양국 국방당국은 일본 해상초계기(P1) 관련 사안에 대해 한일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양측은 회의에서 오해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술적 분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우리정부는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박 1척과 선원 3명을 구조하고 시신 1구를 수습해 이틀 뒤인 22일 오전 11시께 북측으로 송환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 해군 해군 구축함(광개토대왕함·3200t)이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를 작동했는데, 이 레이더가 일본 자위대의 해상초계기를 겨냥해 일본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초계기를 겨냥해 관제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다며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 김정유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과 이케마쓰 통합막료감부 수석 참사관이 각각 한일 양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한일 양국이 향후 관련 실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양측이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실무협의에서 양국 간의 오해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고위급 소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관제 레이더를 둘러싼 문제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