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면했다"…교통공사 임단협 극적 타결
"서울지하철 파업 면했다"…교통공사 임단협 극적 타결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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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2.6% 인상·임금피크제 개선 건의 등 합의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서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돌입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차된 차량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서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돌입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차된 차량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밤샘 진통끝에 27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측은 전날 오후 3시 교섭을 진행해 밤샘 협상 끝에 이날 오전 6시 50분 협상 잠정합의안에 노사 양측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노조 측이 예고했던 무기한 총파업 위기는 일단 넘겼다.

그동안 양측은 임금 7.1% 인상, 임금피크제 개선, 노동시간 주당 41.45시간→37.5시간으로 단축, 안전 인력 충원 등을 두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했다.

앞서 10차례 교섭에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던 사안들은 26∼27일 마지막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양측은 임금을 2.6% 인상하고 노사가 임금피크제 개선 방안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등의 내용에 동의했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파업 사태에 대비해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도 해제됐다. 이날 첫차부터 1~8호선 전 구간 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께 파업에 대한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