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명덕리 주민들 사용처 놓고‘갈등’
포천 명덕리 주민들 사용처 놓고‘갈등’
  • 신원기기자
  • 승인 2008.1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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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신세계 골프장, 마을 발전기금 9억원 기탁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에 골프장을 공사중인 (구)신세계 골프장이 9억원의 마을 발전기금을 기탁하면서 주민들이 돈의 사용처를 놓고 마을별 각기 다른 사용처를 제시하면서 주민들간에 감정에 골이 깊어가고 있다.

화현면 13개리중 명덕 1.2.3리 주변지역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명덕리 주민들은 3개리 주민이 모여 지난 2007년 6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원장에 연모씨(펜션업), 사무국장 이모씨등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인접 지역인 명덕3개리 마을에 피해가 우려되면서 피해지역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외치는 프랭카드를 곳곳에 내거는 등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오다, 골프장에서 마을발전기금 9억원을 기탁하는 것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대책위원회는 골프장에서 출현한 9억원중 7억원은 골프장과 가장 인접한 명덕 1.2.3리의 공공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현금으로 보관하고, 나머지 2억원중 1억3.000천만원은 명덕리 3개리 마을외 10개리 마을기금으로 나누고, 이중 5.000만원은 5년에 걸쳐 마을에 나누어 주고, 2.000만원은(현수막 제작비 및 각종경비) 마을에서 충단된 경비로 사용하기로 화현면 13개리 이장 및 주민 30여명이 지난 17일 화현면사무소에서 회의를 마쳤다.

그러나 19일 다시 긴급회를 구성한 화현면 13개리 이장단은 골프장에서 기탁한 9억원을 현 이장협의회장 및 골프장 대책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씨가 화현면 전체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본인 마음대로 명덕3개리 마을에만 7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10개리 마을에 2억원을 나누어 집행하는 것에 불신임을 붙여 현 이장협의회장을 탄핵과 동시 지현4리 곽모 이장을 이장협의회장으로 새롭게 선출하면서 이장단에서는 골프장에서 기탁한 9억원의 마을발전기금 놓고 화현면 13개리 마을은 벌써부터 주민간에도 감정 싸움이 시작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본 화현면 한 기업인은 “마을발전기금으로 기탁한 돈을 가지고 무언가를 착각 하는것 같다”며, “기업인이 '돈"주는 봉인가 왜 마을에 돈을 기탁해야만 사업을 할수있는가 마음이 아프다”며, “많은 금액이나 적은 금액이라도 지역을 위해 출현하면, 각 이장들이 잘 협의해 처리하면 될 것인데 화현면에는 이장들이 나라 장관보다 큰 "힘"을 과시한다”말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화현면 13개 부락에서 화현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마을 발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텐데 개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도 못하는 돈으로 서로가 싸우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