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능력 떨어진 자영업자 보증 대출 사고율 3% 넘어
상환능력 떨어진 자영업자 보증 대출 사고율 3% 넘어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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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래 가장 높은 수준...3년간 약 1.7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상환능력이 떨어진 자영업자의 보증 대출 사고율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올해 폐업이나 연체로 더는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 사고율이 전달 기준 잔액의 3.2%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증 대출 사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4%에서 2016년과 작년 2.9%로 높아진 뒤 올해 처음 3%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보증 대출 사고 금액은 2016년 5100억원, 작년 5600억원, 올해 6000억원 등으로 3년간 총 1조 6700억원이다.

신용보증재단은 1인 사업자를 포함해 5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모든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대상으로 업체당 평균 2000만원까지 보증을 해준다.

재단의 보증 대출 잔액은 전달 말 기준 20조 5124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이는 2008년 말 6조원의 3.4배에 달하며, 내년 목표치도 넘어섰다. 창업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대출 보증 지원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이다.

보증 대출을 받은 영세 자영업체 수는 2017년 말 91만개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 104만개로 증가했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폐업과 창업이 동반 증가하고 있다"며 "폐업자가 다시 창업에 나서는 등 이중으로 보증 대출을 받는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내년에 금융권 보증 대출을 신규로 1조~2조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보증 대출 잔액은 2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경기 부진 여파로 부실 채권 발생 사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