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혜자카드’ 사라진다…신규발급 중단 잇달아
내년부터 ‘혜자카드’ 사라진다…신규발급 중단 잇달아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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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마케팅비 축소 압박과 카드수수료율 인하 여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내년부터 혜택이 많은 일명 ‘혜자카드’ 상품을 중단하거나 혜택을 축소시킬 계획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일회성 마케팅비 축소 압박과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자 상품 판매를 중단시키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년 1월 7일부터 홈플러스 제휴카드 5종(홈플러스 2030 신용, 홈플러스 레이디 신용, 홈플러스 빅플러스 신용·체크, 홈플러스 쇼핑의 지혜 신용, 홈플러스 쇼핑의행복 신용)의 신규·재발급을 중단한다.

KB국민카드의 ‘이랜드리테일 KB국민카드’ 상품도 내년 1월 2일부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미 신규·추가발급을 중단한 카드도 있다. 인기카드로 꼽히고 있는 가온카드부터 누리카드, 굿쇼핑카드, 굿쇼핑플래티늄카드 상품의 신규·추가발급을 중단했다.

할인율을 조정하거나 서비스를 축소하는 카드사들도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9월부터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에 탑재된 할인 적용 대상 가맹점을 일부 조정하고 기존 10%에서 5%로 할인율도 대폭 줄였다. KEB하나은행·현대카드M 체크카드에 대한 신규·교체·갱신 발급도 중단했다. 이 상품은 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 M포인트를 연간 무제한으로 적립해줬다.

롯데카드는 엘포인트(L.POINT)로 롯데카드 대금과 세금(국세, 지방세)을 납부하는 서비스를 줄였다. 삼성카드의 경우 현대아울렛의 삼성카드 포인트 사용 보너스클럽 서비스가 제휴사와 계약 만료로 인해 내년 1월 1일부터 종료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알짜카드들은 연회비 대비 혜택이 많아서 고객들이 많이 찾았던 상품이지만,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악화된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혜택 좋은 카드 발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