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참여
한국, 지지율 상승 등 잇단 호재
보수야당 통합 물꼬트일지 주목
바른미래당 인사 20여명이 줄탈당해 이중 대부분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야당 통합론이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 당협위원장 10여명과 일반당원 10여명이 입당신청을 했거나 고려 중이다.
류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전 원외 당협위원장 4명은 지난 18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 20여명 중에는 이 전 부소장 등 한때 바른미래당 지도부에서 활동했던 인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당 입당신청과 동시에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시기에 맞춰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한국당행을 택한 셈이다.
이들은 한국당 조강특위 심사와 당원자격 심사위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비대위가 의결하면 입당 또는 복당이 확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총선 때 공천받을 가능성이 큰 원외 인사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체적으로 당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현역의원의 경우 이학재 의원 탈당 이후 당분간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하며 패배감에 젖어있던 한국당 내에서는 고무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도 당내 원심력이 커지는 것으로 전망되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의뢰, 17~21일 전국 성인남녀 251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p 오른 25.4%였다.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후반에 머물러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오른 셈이다.
인사들의 대거 입당과 더불어 지지율 상승까지 호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보수야당 통합론에 물꼬가 트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에 출마한 박종진 전 앵커는 본업인 방송을 하기 위해 조만간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당에 입당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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