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짜리 연가 내고 나흘 동안 휴식… 21일 중 12일 연차 소진해
靑 쇄신책 및 인사·북미 비핵화 중재·민생 경제 성과 등 고심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성탄절 연휴'를 보내면서 올 한 해를 정리하는 동시에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전날 하루짜리 연차휴가를 내고 성탄 전야 경남 양산의 덕계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후 사저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에는 페이스북에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포함한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징검다리 휴가'를 활용해 25일까지 나흘 연속 휴식을 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난마처럼 얽힌 정국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은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폭로와 관련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후임 특별감찰반장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 쇄신책과 함께 비서진 인사 등에 대해서도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5석이 공석이고, 2020년 총선 출마 예상자까지 고려하면 교체 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 집권3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생·경제 분야에서 성과 내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급을 관저로 불러 송년 만찬을 하면서 정책 성과를 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에도 지치지 말고 힘을 내서 일하자"는 당부와 함께 참모들을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송년 만찬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국무위원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연가 사용으로 올 들어 21일의 연차 중 12일을 소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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