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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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월 243만4000원·개인 153만7000원 필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 턱 없이 부족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노후를 앞두거나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153만~243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부부는 월 243만4000원, 개인은 월 153만70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로 부부는 176만100원, 개인은 약 108만700원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경우,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생각하는 최소 노후생활비 수준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필요하다고 느끼는 최소 생활비 수준이 낮아졌다.

또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가 개인기준 최소 노후생활비로 월 136만36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학력이 높을수록 최소 생활비 수준도 높게 제시됐다.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불입한 가입자의 평균 급여액이 월 91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 자체가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응답자들은 특별한 질병 등이 없이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적정 노후생활비'로 부부는 월 243만3900원, 개인은 월 153만7100원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50대는 부부 기준 267만 9800원, 개인 기준 168만 6600원이며 △60대는 부부 242만 3600원, 개인 153만 2200원 △70대는 부부 208만 9400원, 개인 133만 9600원 △80세 이상은 194만 5000원, 개인 121만 3600원 등이었다.

월평균 적정생활비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부부 기준 284만 4500원, 개인 기준 177만 1600원, △광역시는 부부 236만 1100원, 개인 139만 3900원, △그 밖의 도 지역은 부부 232만 8100원, 개인 152만 3300원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구팀이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에 걸쳐 중고령자의 노후준비 실태를 심층적으로 알아보고자 50세 이상 4449 가구를 대상으로 재무와 여가, 대인관계, 건강 등 항목에 걸쳐 국민노후보장패널 7차 조사를 한 결과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