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베트남 시장 잡아라”… M&A 대전 ‘후끈’
보험사, “베트남 시장 잡아라”… M&A 대전 ‘후끈’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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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높아 지분 인수 적극적… 국내 생보 18개·손보 30개사 진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중국 보험시장에 집중한 보험사들이 잠재력 높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비에틴은행보험’(VBI, Vietinbank Insurance Joint Stock Corporation)의 신주 1666만6667주를 인수했다. 비엣틴은행보험은 베트남 은행업계 2위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다. 현대해상은 이번 지분 인수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베트남 30개 손보사 중 5위인 페트롤리멕스보험(PJICO) 지분 20%를 인수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2년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으며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억원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 5월 베트남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한 뒤 올해 최대출자자로서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생보업계 10위 규모 회사지만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최근 4년간 가장 높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현지 보험사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는 보험사도 있다. KB손해보험은 베트남 바오민보험 지분 일부를 인수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바오민보험은 현지 시장점유율이 8.2%로 업계 3위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KB손보 측의 지난1995년 베트남 하노이 진출이후 현지 시장의 영업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 등이 베트남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베트남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베트남 보험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에는 현재 생명보험 18개사와 손해보험 30개사가 영업활동 중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