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전국 성탄절 미사·예배 잇따라
"한반도 평화"…전국 성탄절 미사·예배 잇따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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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전야인 24일 밤 명동성당에서 자정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전야인 24일 밤 명동성당에서 자정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잇따라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인 명동대성당은 25일 0시 진행된 성탄 구유 행사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재현하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구원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갈라진 북녘 형제들에게도 주님의 성탄이 새로운 희망과 빛이 되어 어렵고 힘든 마음속에 큰 위로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또 "진정한 평화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기도로써 청해야만 확실히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기대가 우리나라에 집중됐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전야인 24일 밤 명동성당에서 구유 경배를 위해 아기 예수를 모시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전야인 24일 밤 명동성당에서 구유 경배를 위해 아기 예수를 모시고 있다.

전국 개신교회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 예배가 열린다.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개신교계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 단체들이 주관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가 개최된다.

예배는 예멘·시리아 등 자국 내전과 정치적·종교적 핍박과 위협을 피해 온 난민들과 함께 하는 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독교 단체들도 일제히 성탄 메시지를 내고 평화와 은총을 기원했다.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가난하고 병들고 억압받는 이웃들, 특히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고 기아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은총과 평강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대한민국의 교회와 사회, 국민들과 북한의 동포들,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