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국내 최초 북미서 ‘1만대’ 판매 돌파
대동공업, 국내 최초 북미서 ‘1만대’ 판매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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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트랙터 등 올 11월까지 1만500대 판매
라인업 다양화, 신규 광고 캠페인 등 주효
내년 1만3000대 목표…승용잔디깎기 진출
올해 북미시장에 선보여 인기를 얻은 대동공업의 DK트랙터. (사진=대동공업)
올해 북미시장에 선보여 인기를 얻은 대동공업의 DK트랙터. (사진=대동공업)

대동공업(대표이사 김준식·하창욱)이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북미시장에서 트랙터와 운반차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현지 수요에 맞춰 소형(콤팩트) 트랙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자체적으로 딜러 대상의 도매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북미지역 법인 ‘대동-USA’는 올 11월까지 트랙터와 운반차 1만500대를 판매해 1993년 현지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북미지역에서 ‘카이오티(KIOTI)’라는 브랜드로 100마력 이하의 소형 트랙터를 주력으로 하는 대동-USA는 11월 현재 380여개의 딜러망을 확보하고 있다. 수많은 트랙터 브랜드가 경쟁하는 북미시장에서 소형 트랙터 제품군으로 1만대 판매고를 올린 브랜드는 카이오티를 비롯해 5개에 불과하다는 게 대동공업의 설명이다.

올해 북미지역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주 이유는 소형 트랙터 라인업의 확장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규 광고캠페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으로 대동공업은 분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30~60마력의 소형 트랙터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프리미엄 군으로 꼽히는 CK10SE(30~40마력)와 DK10SE(40~60마력)을 출시해 기존의 보급형 외에 고급형까지 선보이는 ‘더블 라인업 전략’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다목적 디젤 운반차 케이나인(K9)도 함께 출시해 현지 딜러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CK·DK 트랙터와 다목적 운반차 판매량은 올 11월 기준 전년 동기보다 약 41% 증가(총 5000대 이상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 상승을 주도했다.

서비스 측면에서 고품질의 부품을 차질 없이 적기에 공급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한편 ‘땅을 사랑하고 일구는 고객과 함께 한다’라는 의미의 새로운 브랜드 광고 캠페인 ‘We Dig Dirt’를 전개하는 등 활발한 광고 홍보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국내 농기계 업계에서 처음으로 북미시장에 딜러 대상의 자체 도매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김동균 대동-USA 대표이사는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제품 수준과 서비스를 강화해 소형 트랙터 1만대 판매 클럽에 다섯 번째로 진입한 ‘북미 Top 5 농기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동공업은 내년 북미시장에서 트랙터와 운반차 1만3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선제적인 투자로 내년 하반기 중 기존의 제품 보관창고를 두 배에 가까운 크기(1만5120㎡→3만1127㎡)로 확장할 방침이다. 매출 다변화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승용잔디깎기 시장에 진출해 보급형과 고급형 등 12개의 모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