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착공식에 南김현미·조명균, 北리선권·방강수 등 참석
철도 착공식에 南김현미·조명균, 北리선권·방강수 등 참석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2.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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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남북 철도 착공식 개최…기차타고 판문역서 만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26일 열리는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남북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통일부는 24일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우리 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북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북한에서 내각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남측 주빈과 급(級)을 고려해 단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 남북에서는 각기 100여명의 주요 내빈이 참석해 착공식을 축하할 예정이다.

남측에서는 각 당 원내대표와 남북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는 물론 개성이 고향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 등도 참석한다.

또 지난 2007년 12월부터 약 1년간 운행한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기구 대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관련국인 중국·러시아·몽골 소속 외국 인사 8명도 착공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옌 허시앙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와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강볼드 곰보도르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에르데네투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사대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 등이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남측 참석자들의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개성 판문역을 오가는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해 운행할 계획이다.

남측 참석자 100명은 26일 오전 6시 45분께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 도라산역을 지나 이날 오전 9시께 개성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측 참석자들도 북측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도착한다.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남북 대표의 축사(착공사)와 침목 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북측 취주악단의 개·폐회 공연도 이뤄진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