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전에는 GP내무반에서 이등병이 수류탄을 던져 동료사병 5명을 다치게 한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이어서 충격이 더하다.
세계최대의 화력이 집중해 있는 비무장 지대 근무자들 기강이 이렇게 풀어져서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기 어렵다.
군 지휘부는 은폐 의혹마저 사고 있다.
3사단 예하의 GP장인 두 명의 중위와 부GP장인 부사관 세 명이 구속 됐지만 공개 하지 않았다.
군은 6사단 GP수류탄 투척사건의 후속조치로 전 GP의 근무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휘관들의 술판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1개 GP에서 근무 조를 불법편성 하고 간부 입회하에 탄약을 받지 않은 등의 경계근무 규정위반사실을 적발 한 것만 밝혔다.
‘군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되고서 기소단계에서 발표할 계획 이었다’고 말했지만 변명으로만 들린 다.
이래서야 군이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 GP는 북한군 초소와 불과 수백m 떨어진 최 일선 경계부대다.
유사시 적의 공세를 1차적으로 방어해야 할 요충지다.
다른 어느 부대보다 엄정한 군기가 요구되는 곳이다.
눈을 시퍼렇게 뜨고 초긴장의 자세로 사주경계를 해도 모자란 판이다.
그런데도 이 꼴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기강 해이다.
이는 용서받지 못할 원칙을 어긴 것이다.
자기 GP에서 술을 마신 GP장은 무단으로 옆의 GP로 가 계속 술판을 벌였다.
만의 하나 북한군이 들어 닥쳤다.
면 어쩔 뻔 했겠는가 일선 최고 책임자들이 이렇게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군에서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은 철칙으로 여긴다.
불성실한 GP근무야 말로 치명적인 경계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취임이후 ‘강한군대’를 강조했다.
이장관은 ‘부대는 오늘 밤 당장 전투가 개시되었더라도 승리 할 수 있어야 하고 군인은 그것을 감당 할 수 있는 전문 싸움꾼이 대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기강이 풀린 철색선의 모습은 이장관의 지시가 공허한 메아리로 그쳤음을 말해주고 있다.
군대가 바로 서려면 군기문란자는 일벌백계해야한다.
그래야 국민도 안심하고 경제위기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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