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의 재활용, 유휴토지 활용 등 '효과 톡톡'
전남 신안군 '나무은행'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베어질 수목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발히 운영함으로써 녹색공간 확충과 예산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압해읍 신용리에 운영되고 있는 '나무은행'은 조경적 가치가 있는 나무가 베어지기 전에 굴취 운반해서 포지에 관리하다 공공사업장 등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자원의 재활용, 유휴토지 활용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나무병원을 운영 1만2600여주의 각종 나무를 수집해 가로수길 조성, 각종 공원화 사업 등으로 활용했다.
올해에는 경작 예정부지에서 버려질 동백나무 400그루를 1004섬 분재공원, 수국공원에 조성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안좌중학교 건축물 신축으로 인해 없어질 위기에 처한 80여년된 소나무 7주를 안좌 대리마을에 이식해 아름다운 소나무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반송, 후박나무, 은목서, 금목서 등 200여 그루의 나무를 수집해 가로수, 소공원 등 조경이 필요한 곳에 수목을 이식해 11억6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군 관계자는 "섬에 어울리는 꽃을 테마로 섬마다 사계절 꽃이 피는 섬 조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베어지게 될 가치 있는 수목이 있을 경우 신안군으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안/박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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