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해협서 쓰나미 발생…최소 20명 사망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서 쓰나미 발생…최소 20명 사망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23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5명 부상·수십 채 가옥 파손…당국 "사망자 더 늘 듯"
22일 밤 인도네시아 반텐 주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파손된 차량들.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 트위터 캡처)
22일 밤 인도네시아 반텐 주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파손된 차량들.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 트위터 캡처)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에 22일 밤(현지시간)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부상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약 3m 높이의 해일이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해변과 자바 섬 서쪽 끝을 덮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쓰나미로 인해 수십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현재까지 3개 지역에서 20명이 숨지고 165명 부상,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자세한 상황 파악이 이뤄지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밀물 시간대에 작은 쓰나미가 발생하는 바람에 참사가 초래됐을 가능성을 점쳤다.

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이번 쓰나미의 경우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며 "지난 9월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MKG 전문가들은 전날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4차례 분화를 한 것이 쓰나미의 원인이 됐는지 여부를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의 순다해협은 자바해와 인도양을 연결해주고 있다.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에는 지난 9월에도 브로네오 동쪽 술라웨시섬 팔루에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83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