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200만명 돌파 '급증'…'집 부자'는 줄어
다주택자 200만명 돌파 '급증'…'집 부자'는 줄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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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부자 2000명 아래로…전년比 26% 감소
"2016·2017년 주택 가격 상승에 주택 정리한 듯"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크게 늘어 200만명을 돌파했다. 주택을 51채 이상 소유한 '집 부자'는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주택소유통계 세부자료'를 2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전체 주택소유자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1366만985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11만9천163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년보다 15.5%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 41채~50채 소유자는 전년보다 18.6%로 줄은 1007명을 기록했다. 주택 51채 이상을 소유한 집 부자는 1988명으로 전년보다 25.8% 급감했다.

51채 이상 집 부자는 2012년 949명에 불과했지만 점차 수가 빠르게 늘면서 2015년 2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51채 이상 집 부자의 증감은 주택매매가격 추이에 따라 결정된다. 집값이 주춤할 때 샀다가 가파르게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부 물량을 정리하면서 41채 이상 주택소유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다주택자 전체가 감소했다면 정책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아닌듯하다"고 분석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