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 유흥업소서 화재…1명 사망·3명 중상
서울 천호동 유흥업소서 화재…1명 사망·3명 중상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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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여성 합숙소로 사용…화재 원인 조사 중
22일 오전 11시4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유흥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를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11시4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유흥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를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11시4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가 밀집한 지역의 한 업소에서 불이 나 내부에 있던 여성 6명 중 5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로 숨진 여성은 불이 난 업소의 업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화재 발생 직후 2층에 머물던 여성들을 깨워 대피시킨 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을 입은 1명은 계단을 뛰어 내려왔고, 다른 3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건물 1층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업소가 있는 2층으로 옮겨가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돼 1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3며은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며 1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성노동여성들이 2층을 합숙소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이 일대는 성매매 업소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사흘 뒤인 오는 25일 철거될 예정이었다.

사고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방당국으로부터 상황을 설명을 듣고 “그간 발생한 각종 화재를 추적 분석해 향후 건축허가를 낼 때는 화재에 강한 건축자재와 양식 등을 쓰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