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승용차 번호판에 태극문양·홀로그램…숫자 7자리로
새 승용차 번호판에 태극문양·홀로그램…숫자 7자리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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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시인성 높은 반사필름 재질…서체는 현행대로
내년 9월부터 발급…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선택 가능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의에 앞서 관계자가 숫자가 7자리로 늘어난 새 승용차 번호판을 선보이고 있다. 새 번호판은 2019년 9월부터 발급된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의에 앞서 관계자가 숫자가 7자리로 늘어난 새 승용차 번호판을 선보이고 있다. 새 번호판은 2019년 9월부터 발급된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9월부터 도입될 승용차 번호판이 공개됐다.

새로 도입될 번호판에는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문양과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홀로그램, 대한민국의 영문 표기 약칭 ‘KOR’이 새겨진다.

또 밤에도 번호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반사필름 재질이 사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에서 새 승용차 번호판을 공개하고 이 같은 세부 디자인을 설명했다.

이번 번호판 변경은 국내 등록 차량 숫자가 늘어나 현행 자동차 번호체계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숫자 2자리, 한글, 숫자 4자리’로 이뤄진 현행 자동차 번호체계로 약 2200만대의 자동차를 표시했는데, 등록 차량이 늘면서 신규 발급 가능한 번호가 소진돼 차량 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는 상황이다.

새 번호판은 가장 왼쪽에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해 경우의 수를 늘려 2억개 이상의 번호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번호판 앞자리를 112, 119와 같이 설정해 차량 용도에 맞게끔 특수한 번호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번호체계를 변경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도 손질했다.

번호판의 바탕색은 지금과 같이 흰색을 사용하되 새로 추가되는 태극문양과 홀로그램에는 청색을 사용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특히 신분증 등에만 사용됐던 홀로그램은 미등록 등 불법 차량의 번호판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비스듬한 각도로 보거나 빛을 비출 때 식별이 가능하다.

또 밤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번호판이 잘 식별되도록 번호판 재질은 야간 시인성이 높은 반사필름을 사용했다.

번호판 글씨 색상과 글씨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기관 용역과 여론 수렴 기간을 거쳐 새 번호체계 도입을 결정했으며, 공청회, 전문가 자문, 각계 의견수렴, 국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번호판 디자인을 확정했다.

새 번호판은 내년 9월부터 발급되며 운전자의 희망에 따라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과 새 번호판 중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