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태우 골프 접대 의혹' 건설업자 압수수색
檢, '김태우 골프 접대 의혹' 건설업자 압수수색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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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사건 보강수사 과정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 검찰로 원대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건설업차 최모(58)씨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 조용한)는 이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방음터널 공사업체 S사와 최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관들은 압수수색을 통해 도로공사 수주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공사 수주 대가로 국토교통부 서기관에게 11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 7일 검찰에 송치됐다.

최씨는 김 수사관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김 수사관은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던 지난달 초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진척 상황을 물어본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 감찰을 받은 뒤 검찰로 원대복귀 조치됐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김 수사관의 비위 의혹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송치사건을 보강수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수사관이 대검찰청에서 감찰을 받고 있는 데다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로 고발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압수수색이 김 수사관의 비위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검찰 안팎의 중론이다.

최씨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수사관과의 연락 또는 '거래' 흔적이 발견됐을 경우 비위 의혹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날 오전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