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공간을 평생학습의 장 활용 시민들 호응
적막이 흐르던 전북 군산시 구도심 골목상가에 생기가 돌고 있다
20일 군산시에 따르면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상생활의 공간을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희망하는 시간, 장소에서 배우고 싶은 문화강좌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된 동네문화카페 사업은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소상공인 사업장 276개소에서 시민 2461명이 395강좌에 참여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의 큰 특징은 학습공간의 틀을 깨고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골목공동체를 회복하는 1석 5조의 효과가 있다.
기존의 평생학습은 평생학습관, 주민자치센터, 경로당,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수업이 이뤄졌지만 동네문화카페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공간인 카페, 식당, 무인빨래방, 문구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에서 라인댄스, 통기타, 우쿨렐레, 컴퓨터 강좌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공간의 틀을 깨고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평생학습관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대부분 평일 주간에 이뤄지다 보니, 직장인 특히 토요일에도 생업에 종사하는 영세 상인과 중소업체 근로자들은 평생학습이‘먼 이웃나라 이야기처럼’만 느껴진다.
이와 다르게 동네문화카페는 평일 저녁 9시에 이루어지는 수업도 있으며, 토요일이나 일요일 주말 야간에 이루어지는 수업이 더욱 많다.
편안한 주말에 가족 또는 동호인, 친구들이 편안한 시간에 수업을 받음으로써 수업의 만족도는 배가되고 있다.
동네문화카페는 276개 장소에서 255명의 강사가 수업 중이며 23명의 매니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개 장소에 평일 주간에는 3만원, 야간 및 주말에는 5만원의 장소 사용료를 지원하며, 강사들에는 시간당 3만원의 강사비를 지급하고, 매니저에게는 시간당 2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지역경제 붕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경력단절 여성과 골목상권에 큰 희망을 주고 있는 셈이다.
평생학습관이나 주민센터에서 요가, 노래교실, 라인댄스 등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반면 동네문화카페’는 5명 이상 소수를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아울러 프랑스 자수, 인문학 산책, 달콤한 홈 베이킹, 보드로 배우는 한국사, 웃음치료, 추억의 팝송영어 등 평소 시민들이 접하지 못하는 강좌까지 다양하게 수업이 이뤄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18년보다 많은 예산을 편성해 젊은 층과 도심을 대상으로는 상가에서 이뤄지는 ‘동네문화카페’위주로 추진한다“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읍면지역에서는 기존의 공공장소에서 수업하는 ‘배달강좌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군산/이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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