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산내면 삼화마을 경로당 주변이 꽹과리와 박수소리로 술렁거렸다.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산내놀이단 단원들이 마을 공연을 위해 고물트럭을 타고 마을을 찾아온 것이다.
20일 산내면에 따르면 2014년 겨울에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산내겨울놀이마당(추진위원회장 주상용)은 농한기에 농촌지역을 돌아다니며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인해 금품 등 손해 입은 마을어르신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지역청년들이 만든 문화공연이다.
산내겨울놀이마당은 2개 조직(추진위원회, 놀이단)과 3개 팀(마당극, 가수, 자원봉사) 45명 내외로 구성돼 있으며, 풍물과 품바공연 등 재주가 많은 작은마을 윤여정(목수)씨가 산내놀이단 단장을 맡아 단원들을 이끌며 더불어 사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4회 공연을 진행하였으나 올 해에는 초등학교 강당까지 나오시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로 찾아가는 ‘마을공연’ 5회와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지는 ‘열린공원’ 1회, 총 6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시골마을에 사는 복순씨의 생일을 맞아 타지에 살고 있는 자식들이 찾아와 벌어지는 삶의 희로애락을 가득 담은 2018년 산내놀이마당 ‘살래골 복순씨네 생일잔치’두 번째 공연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원천마을 경로당에서 오는 23일, 오후 1시에 펼쳐질 계획이며 중황마을, 장항마을, 달궁마을 공연을 거쳐 2019년 1월 27일에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공연이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인 ‘열린공연’이 있는 날은 산내겨울놀이마당 추진위원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담긴 점심식사와 조그마한 선물도 마련한다.
[신아일보] 남원/송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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