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여고에 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의정부여고에 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 김병남 기자
  • 승인 2018.12.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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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휠체어에 의지한 할머니 밑에서 힘든 가정생활과 무기력한 학교생활을 하던 중 여러 교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학에 합격했다.

이에 이 학생의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학교로 보냈다.

할머니가 보낸 편지에는 “우울증을 앓는 아이가 담임선생님과 Wee class 상담선생님의 위로와 격려로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됐다”며 “대학 진학도 포기했는데 단 한명이라도 진학 시키려는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원하는 대학으로 부터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할머니는 “제가 몸이 불편하여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직접 식사를 대접할 수가 없어서, 작은 마음을 담아 일금 100만원을 학교에 기부 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편지를 받은 의여고 박성규 교장은 “기탁된 돈을 돌려 드리고자 했으나, 논의 끝에 할머니의 마음을 받는 것이 옳은 듯해 어려운 학생들의 상담활동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의여고 교직원 일동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31일에 있을 졸업식에는 Wee class 상담교사가 직접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모셔와 학생과 함께 뜻깊은 졸업식을 만들 예정이다.

knam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