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NFC '저스터치' 무용지물 전락 우려…비용 부담 이견
카드사, NFC '저스터치' 무용지물 전락 우려…비용 부담 이견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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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가격, 한 대당 최소 12만원~20만원 수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공동 개발해 운영 중인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가 비용 부담에 대한 이견으로 무용지물로 전락한 모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NH농협·현대·롯데·하나·BC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가 지난 8월 규격을 통일해 만든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 ‘저스터치’ 가맹점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인해 단말기 공급 비용 부담을 놓고 이견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저스터치(NFC 결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선 현재 가맹점들이 보유한 IC단말기 외에 추가로 NFC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단말기 가격은 한 대당 최소 12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각 카드사마다 다른 NFC 규격을 한 가지로 통일하기 위해 모바일 협의체를 구성했다. NFC 단말기를 약 9만개 가량 영세?중소가맹점에 추가 공급할 계획이었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리베이트 금지 조항에 어긋나지 않고 NFC 단말기 값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참여한 모든 카드사가 지원금을 분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저스터치 사업을 위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NFC 단말기 공급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단말기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이견차가 발생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당분간 이미 보급된 NFC 단말기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만 저스터치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가 따로 돈을 모아 NFC 단말기를 추가로 보금해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이미 삼성페이, 제로페이 등 간편제서비스가 많이 추진되고 있어 자리잡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