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불가 흑생강 '갈랑가'로 둔갑…식약처, 회수조치
식용불가 흑생강 '갈랑가'로 둔갑…식약처, 회수조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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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8개 업소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차단 요청
"해당 제품 구매 소비자 판매·구입처에 반품해야"
건갈랑가(갈)(사진=식약처)
건갈랑가(갈)(사진=식약처)

일부 수입산 갈랑가 제품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흑생강으로 확인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 조치에 나섰다.

식약처는 수입식품 판매업체인 태산인터내셔널, ㈜효신네트웍스, 라오팜 코리아에서 수입한 건조 '갈랑가(갈)' 제품을 판매중단·회수 조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업체에서 갈랑가를 속여 판매한 제품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흑생강'인 것으로 드러났다.

흑생강은 김새가 갈랑가와 유사하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갈랑가는 생강의 한 종류로 주로 뿌리를 건조해 가루로 만들어 요리에 사용하는 향신료다.

식약처는 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흑생강을 갈랑가로 둔갑해 판매하거나 허위·과대광고 하는 제품을 모니터링 한 결과, 모두 328개 업소를 적발하고 해당 사이트를 차단요청했다.

적발업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수입 '흑생강'을 판매한 289개 업소 △갈랑가(갈)를 흑생강으로 광고·판매한 33개 업소 △항암·성인병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 광고한 6개 업소 등이다.

식약처는 "식용 가능한 생강을 가공해 검은색을 띄는 경우 흑생강으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제의 흑생강 제품과 오인·혼동하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할 지방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