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최고의 3기 신도시 만들 것"…미관·자족기능 방점
LH "최고의 3기 신도시 만들 것"…미관·자족기능 방점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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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화·주차장 부족 등 기존 문제점 개선
3기 신도시 특화구상안.(자료=LH)
3기 신도시 특화구상안.(자료=LH)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실제 도시 설계·건축에 앞장설 LH가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색 없는 외형에서 탈피한 미관과 자족기능을 겸비한 최고의 도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기존 도시와 차별화된 '완전히 새로운(Brand New) 3기 신도시 구상'을 발표했다.

신도시 구상의 골자는 미관과 자족기능을 겸비한 품격 있는 도시다. 그동안 1·2기 신도시에서 지적돼 온 베드타운화 현상과 획일화되고 난잡한 상가구역, 부족한 주차시설 문제 등을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업지역에는 블록별로 건축 설계부터 시공까지 관리하는 '건축디자인 관리자(Block Architect)'를 지정해 개성 있는 미관조성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도시환경이 깨끗이 유지될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 설치계획과 자체 쓰레기적치시설 설치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부족한 주차장 문제는 소형상가 토지매각 시 인접한 건축물과 통합 주차장을 설치토록 하거나, 필요 시 공공에서 직접 설치·운영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또, 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를 충분히 확보해 신도시 거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베드타운화를 막는다.

LH는 직접 창업지원시설을 건설·공급해 지역 청년들이 창업기회와 저렴한 임대료의 사무실을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기술도 3기 신도시에 접목한다. 현재 세종 5-1 생활권 등 국가 시범도시에서 실증하고 있는 스마트가로등·CCTV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기존 사업성 위주 사업관리에서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사업관리 방식을 전환하겠다"며 "지역주민 의견을 토대로 사람이 편리하고 삶이 즐거운 도시를 건설해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정부는 3기 신도시 남양주·하남·인천계양·과천 12만2000가구 포함 총 15만5000가구에 대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확정했다. 이 중 LH는 13만9000가구 조성계획에 참여한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