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수사, 보일러 연통 '언제부터 어긋났나'가 핵심"
"강릉 펜션 수사, 보일러 연통 '언제부터 어긋났나'가 핵심"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2.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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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설치·점검·안전관리 주체와 과실 여부 광범위 수사중
19일 오후 강원 강릉 A펜션에서 국립과학수사요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강원 강릉 A펜션에서 국립과학수사요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 펜션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은 '보일러 배기관(연통)이 언제·왜 어긋났나'를 밝히는 것이 될 전망이다.

19일 경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학생 3명의 사인이 어긋난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사이로 누출된 배기가스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실상 결론났다.

이에 경찰은 보일러 배기관이 언제, 왜 어긋났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이자 과실 책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연통 접촉 불량이 일어난 시점 △배기관 규격의 적합 여부 △보일러 점검 주체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펜션 업주는 물론 해당 보일러 설치 업체, LP가스 공급업체, 학생들이 묵은 201호 객실의 과거 투숙객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는 떼어 내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 해당 객실에 지난 17일 사건이 일어나기 전 열흘간 비어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이 사이에 어떤 작업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누군가 연통 부분을 접촉했을 가능성도 염두해주고 이를 확인하고자 연통 부분의 지문 감식도 실시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가 난 펜션 객실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부터, 왜 어긋나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는 이번 사건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