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택시업계, 20일 대규모 집회 강행
"카카오 카풀 반대"…택시업계, 20일 대규모 집회 강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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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예상 10만명 참석…오후 2시 여의도서
"국회를 포위하고 서강·마포대교 봉쇄하겠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택시 운전기사들이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택시 운전기사들이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시기사 분신사망 사건 이후 택시업계에서의 '카카오 카풀'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진 가운데 전국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는 19일 정오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후 2시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내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국회를 포위하고 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막는 등 투쟁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경찰이) 막으면 할 수 없겠지만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적폐 1호인 국회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내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택시가 운행을 중지한다"며 "앞으로 4차, 5차 집회 일정이 잡히면 그 날마다 택시 운행이 정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지만,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상황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택시업계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하려면 카풀 서비스의 전면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3차 결의대회를 유보하는 조건으로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설치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먼저 카풀 서비스의 전면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에 대한 규정 등 카풀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카카오는 모든 서비스를 스스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4개 택시 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이들 단체 대표들과 카풀업계 대표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설치를 제안했지만 택시단체 반발로 결렬됐다.

앞서 이들 단체가 주최한 10월 1차 집회와 2차 집회에는 주최 측 예상 각각 7만명, 4만명이 몰렸다.

이번 3차 집회에는 최대 1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집회 이후에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의사당대로 전 차로와 마포대교 차로 일부를 막는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로 혼잡도 예상된다.

경찰은 집회 신고를 받아들이긴 했으나 원활한 도로 소통을 위해 조기에 집회가 마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