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M16'라인 착수…15조원 투자 예상
SK하이닉스 'M16'라인 착수…15조원 투자 예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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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반도체 수요 대응…D램 생산 전망
낸드 가격 하락에 M15 조절…완공 별개로 가동 시기 시장 상황 봐야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M16 기공식’을 열었다. 지난 10월 낸드플래시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또 다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건설 관련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은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서는 M16은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 전용 공간이 별도로 조성되는 등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서 SK하이닉스 미래 성장 기반으로 활용된다. 장비를 포함해 15조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며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CEO 이석희 사장은 “10년 이상 공장 신축이 없었던 SK하이닉스에 M14와 M15 건설이 오랜 염원의 성취였다면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완공은 2020년 10월 예정으로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보다는 D램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M15 라인에 더해 M16까지 착공에 들어가며 반도체 공급을 늘리는 행보를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점이 공교롭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있다.

M15의 경우 2016년 12월 건설계획이 발표됐다. 반도체 시장은 이후 2017년과 올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최근 증권가는 내년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0%, 23% 하락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M15 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만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M16 또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지만 세부적인 생산 시기는 상황에 맞춰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