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문척 중산리 가로수길 ‘새단장’
구례군, 문척 중산리 가로수길 ‘새단장’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8.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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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겨울 땔감 나눔…일석이조
전남 구례군 문척면 중산리 가로수길. (사진=구례군)
전남 구례군 문척면 중산리 가로수길. (사진=구례군)

전남 구례군은 지난 15일 문척면 중산리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중산리 도로변 단풍나무길 정비 사업 1차 구간이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중산마을은 중기(中基), 성자(聖子), 산치(山峙) 세 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120여 명의 주민들이 주로 친환경 밤, 고사리 등 임산물을 재배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의 유일한 진입로인 중산로는 여름에는 주변 산야의 푸른 녹음과 깊고 맑은 계곡물이, 가을에는 주민들이 직접 심은 가로수가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나무로 자라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겨울에는 단풍나무가 햇볕을 받기 위해 기울어져 눈이 녹지 않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잡목을 제거하고 가지치기를 해 마을의 경관을 더 잘 볼 수 있게 됐으며 햇볕이 잘 들어 겨울철에도 안전한 길이 됐다.

또한, 이번 사업의 부산물인 잡목을 겨울철 난방용 땔감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김현경 중산마을 이장은 “마을의 숙원 사업이었던 이번 단풍나무길 정비로 관광객이 오면 마을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산마을로 귀촌한 권진달 씨는 “중산리 단풍나무 길에 반해 구례 중산마을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문척면은 지속적으로 단풍나무 보식 및 정비를 통해 이 지역을 피아골 단풍 못지않은 단풍명소로 가꾸고, 마을 단풍축제를 개최해 구례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y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