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 E등급' 대종빌딩 오늘 보강공사 시작
'재난위험 E등급' 대종빌딩 오늘 보강공사 시작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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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붕괴 위험으로 퇴거 조치가 이뤄진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중앙 기둥을 감싼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붕괴 위험으로 퇴거 조치가 이뤄진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중앙 기둥을 감싼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11일 긴급 안전진단에서 최하 재난안전등급인 'E 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응급 보강공사가 19일 시작된다.

강남구는 이날부터  약 1개월간 지하 1층, 지상 5층 등 총 6개 층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2층 주 기둥 2개의 단면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보강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강공사가 끝나면 건물 사용을 다시 시작할지, 철거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약 2개월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3월 중순이 돼서야 진단결과와 철거‧개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보강공사와 정밀진단을 포함해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 등이 잡히면 일정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해 상·하반기와 올해 3월 강남구가 실시한 육안 안전검사에서는 각각 B등급과 A등급을 받았으나,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이어 지난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추정돼 13일 0시부터 출입제한 조치됐다.

건물에 입주한 76개 업체 중 39곳은 이사를 마쳤고, 나머지 업체는 짐을 빼지 못한 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