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릉 펜션사고’ 수사본부 구성…진상확인 속도
경찰 ‘강릉 펜션사고’ 수사본부 구성…진상확인 속도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12.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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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광역수사대·강릉서 강력팀 등 투입…수사 진행상황 피해자 가족과 공유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입구를 통제하고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입구를 통제하고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강릉의 모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진상 확인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경찰이 사건사고 대응을 위해 구성하는 조직 중 최대 규모다. 그만큼 경찰이 강릉 펜션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한 것이다.

이의신 강원지방경찰청 2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는 강원청 광역수사대와 강릉경찰서 강력팀·형사팀 등으로 구성된다. 유족 등 피해자보호 전담인력과 경찰청 본청 소속 과학수사 인력, 사이버수사, 학교전담경찰관(SPO) 등도 함께 투입된다.

또한 경찰은 고통을 겪는 피해자 가족들을 고려해 허용되는 범위에서 수사 진행상황 등을 피해자 가족들과 최대한 공유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1시 12분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출동 당시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원인을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청,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발생 원인을 찾을 것”이라며 “건물 관리 등 책임소재에 한 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