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불화설 없다”
KCC “불화설 없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1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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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의 시발점은?
‘언제가 시작이었나?' 철저한 자기관리로 소문난 서장훈(34)이 지난 17일 안양 KT&G전에 감기몸살을 이유로 결장하며 최근 일고 있는 허재 감독(43)과의 불화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KCC의 허재 감독과 최형길 단장은 이날 “단순한 감기몸살이지만 경기장에 무리해서 나오지는 못하게 했다.

숙소에서 쉬게 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불화설에 휩싸인 상황에서 나온 서장훈의 결장은 의혹만을 증폭시켰다.

코뼈가 부러지거나 목을 다쳐 호흡이 곤란할 때에도 코트에서 힘을 쏟았던 서장훈이기에 더욱 그렇다.

KCC 구단은 ‘불화설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프로농구판에서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불화설을 확신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허재 감독과 서장훈의 불화설이 일게 된 시발점은 언제인가? 1만 득점을 달성한 지난달 19일 서장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쁜 모습보다는 착잡하다는 표정이 짙었다.

서장훈은 당시 “아직 얼마든지 뛸 수 있고 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인 하승진(23)으로 인해 줄어든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 허재 감독은 올 시즌 하승진을 영입한 뒤,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서장훈을 벤치에 앉히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지만 서장훈은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서장훈은 트레이드설에도 휘말렸다.

농구인들 사이에서는 “KCC와 전자랜드 사이에서 트레이드 이야기가 오갔다", “서장훈이 트레이드를 자청했다"는 등 흉흉한 소문들이 나돌았다.

심지어 “전자랜드가 돈이 없어서 서장훈 영입을 포기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KCC와 전자랜드는 나란히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잠잠해졌던 불화설은 KCC가 연패에 빠지고 지난 14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서장훈이 4분6초만을 소화하며 다시 모락모락 피어났다.

그리고 17일 서장훈은 결장했다.

현 상황이 불화설에 그칠 것인지, 진짜 불화인지 여부는 KCC의 행보에 따라 판단될 수 있다.

이번 주에 펼쳐질 전자랜드(19일)와 삼성전(21일)을 통해 KCC가 불화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