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 구미-대구 갈등 문화공연에 ‘불똥’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대구 갈등 문화공연에 ‘불똥’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8.12.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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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구미운동본부 ‘대구시립교향악단 구미공연 반대’ 성명서 발표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은 18일 ‘2019년 1월16일 예정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구미공연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구취수원 이전을 두고 구미-대구 간 갈등이 급기야 문화공연에도 불똥이 튀였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 성명서는 “지난 11월 중순 대구시장은 느닷없이 구미를 직접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바 있다. 이번에는 대구의 한 정치인이 기습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이와 맞물려 대구시는 내년 1월16일 구미에 와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은 앞서 대구시장의 12월 구미방문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바 있듯이 내년 1월16일 예정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구미공연 역시 단호히 반대할 것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한 정치인과 대구경북녹색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 또한 전혀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며 “양 도시 사이의 첨예한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서 상대도시의 시민에 대한 여론조사는 신중을 기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적인 정치적 공세와 외교적 무례를 계속하면서도 구미시와 42만 구미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없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다는 것에 대해 구미의 시민단체인 구미본부로서는 결코 선한 의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대구시장에게 “구미시에 대한 공부부터 할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며 “권 시장은 구미시의 역사와 문화, 인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무례는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고 교만한 데서 비롯된다. 이래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은 “내년 1월16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구미공연은 무기 연기돼야 한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대구시에 반대의 입장 통보하고 구미시의회는 즉각 공연반대의 입장 결의해야 한다”면서 “대구시장은 그동안에 대해 구미시와 42만 구미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