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승차공유 서비스(카풀)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합의 기구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의 전현희 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택시업계의 안정과 국민의 수요자 편익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보완할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당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자고 요청했고, 택시단체도 내부 협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해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택시단체 4곳의 대표와 카풀업계 대표, 정부 대표, 민주당 대표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 기구를 통해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을 조정해 합의안을 만들고 택시업계 지원방안 등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택시업계 내부적으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탓에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에 대한 전체적인 합의는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위원장은 "택시단체들 간 이해관계도 다르고 기사님들 한분 한분이 바라는 점도 다르다"며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주체가 의견을 수렴해 결단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시 양대노조는 어제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자고 당에 제안했지만, 4개 택시단체 전체가 합의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4개 단체 모두 내부적으로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택시 사납금제 폐지와 월급제 도입, 감차 문제 등 택시업계 지원방안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단체들은 카풀 서비스가 위법 소지는 없는지 민주당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서로 법률적인 견해가 다를 수 있어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