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내년 경기, 2년 전으로 후퇴…성장률 2.5% 그칠 것”
중소기업계 “내년 경기, 2년 전으로 후퇴…성장률 2.5% 그칠 것”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2.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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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인건비상승·업체 간 과당경쟁 등 애로사항
중기중앙회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과 경영환경 조사’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경기를 2년전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과 경영환경 조사’에서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83.2로 작년보다 9.5p 떨어진 83.2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83.1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p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p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앞선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기관의 전망치 평균인 2.57%과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국내 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 비율은 54.3%로 가장 많았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39.0%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6.6%)의 6배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57.9%), 인건비상승(52.5%), 업체 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 단축(13.2%) 등을 지목했다.

중소기업계의 새해 경영목표로는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67.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생존·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 진출 등 공격경영(7.5%)’, ‘신사업·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등이 선정됐다.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66.0%), 노동현안제도화 속도 조절(47.0%), 운영자금 등 금융 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와 환율안정(17.9%) 등 이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올해 우리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정부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 도입·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지금이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과감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할 시기이며, 나아가 향후 정부정책 수립 시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