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서민임대아파트 건축비 인상 “논란”
주공, 서민임대아파트 건축비 인상 “논란”
  • 전북/김용군기자
  • 승인 2008.1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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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환영…서민들 원망 “희비 엇갈려”
문 닫는 점포, 포기하는 사업자들이 늘어가는 지역경제침체시기에 주공은 오히려 건축비를 인상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주거문화를 위한다던 공기업인 주공이 최근 서민들의 주거공간인 임대아파트의 표준건축비를 10% 이상 올려 좋아하는 건설업체들과 입주할 서민들 사이에 건축비 논란으로 주공을 원망하고 있다.

현실화된 주택공사의 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해, 또다시 징과 꽹과리로 얼룩질 주공 정문 앞 서민들의 농성이 재현될 처지를 놓고 사기업 아닌 공기업 주공은 국민의 기업이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여론이다.

18일 전주시 K지역 주공임대아파트 입주예정자 및 지역여론에 따르면 주공은 표준건축비를 3.3㎡에 2백77만2천 원을 3백20만천 원으로 평균 16% 올렸다는 것. 이에 따라 79㎡ 아파트의 경우 1000만 원 가량 건축비가 상승할 예정으로 주공은 또 서민들과의 마찰이 붉어지게 됐다.

반면, 건설업자는 4년 동안 동결된 인건비와 자재비를 현실화한 결과라며 건축비가 오르면 임대아파트 건축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택지와 주택의 일원화는 계산이 어려워 원가공개를 할 수 없다(08.5.7 감사원 감사)는 주공은 아파트 공급만 늘리는 꼴이 돼 미분양 아파트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건축비 인상이 보증금과 분양전환가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은 현실에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하연호 민노당 전북도당위원장은 “3.3㎡(1평)당 40만 원이 넘는 이런 인상을 했다는 것은 우리 서민들을 길로 내모는 길다” 며 “정부는 주공이 먼저 원가공개부터 해야 된다"라 주공의 투명함을 요구했다.

김영면 노조지부장은 “주공의 7~20%폭리는 원가 및 분양가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 며 “서민들을 위해 존립한 주공은 현실성 있는 원가공개와 함께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사업을 해야한다” 라 질타했다.

한편, 미분양 40%에 이르는 시장을 놓고 또다시 시작될 4년만의 주공임대아파트 표준건축비 상승이 전북지역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