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폰 오래 사용하면 비만 위험도 높아진다"
"TV·스마트폰 오래 사용하면 비만 위험도 높아진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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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시간 이상 이용시 2시간 미만보다 비만위험 1.4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TV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이용시간이 긴 사람은 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신지형 박사팀은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참여한 19~69세 7808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시간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TV, 스마트폰 등의 하루 이용시간은 2시간 미만 16.5%, 2시간 이상~4시간 미만 37.4%, 4시간 이상~6시간 미만 26.0%, 6시간 이상 20.1%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한 비만 비율은 미디어 사용시간이 긴 그룹일수록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하루 6시간 이상 미디어를 사용하는 그룹의 비만 비율은 18.2%로 조사됐는데, 이는 2시간 미만 미디어 사용 그룹(14.3%)에 비해 3.9% 포인트 높은 수치다.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 나이, 수입, 음주, 흡연 등의 조건을 보정했을 경우에도 미디어를 하루 6시간 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 비만 위험도가 2시간 미만보다 1.42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과도한 미디어 사용이 다른 신체 활동을 대체하거나 식습관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형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는 평소 신체 활동 정도보다 과도한 미디어 사용시간이 비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향후 장시간의 미디어 사용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행하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 최근호에 실렸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