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ESS 화재…산업부 "80개소 LG화학 배터리 즉시 가동중단"
또 ESS 화재…산업부 "80개소 LG화학 배터리 즉시 가동중단"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2.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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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책 발표 이후 정밀안전진단 中 화재
안전진단 미완료 ESS에 대해 가동 중단 권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빈번해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관련해 지난달 대책을 발표한 이후 또 화재가 발생하자 즉시 가동중단 등 긴급대응에 나섰다.

17일 산업부는 'ESS 화재사고 대응 긴급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우선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화재사고 현장인 충청남도 제천시 아시아시멘트 공장에 국가기술표준원과 전기안전공사,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현장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아직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이후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화재 대응 정부대책을 발표하며 국내 모든 ESS 사업장 약 1300여개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아시아시멘트 공장은 아직 진단이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화재 사업장에 배터리를 납품한 LG화학에 대해서는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 ESS 가운데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80여개소에 대해 즉시 가동을 중단,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해당 사업장이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추가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며 "사고 원인조사 및 삼성SDI, LG화학, 한전 및 전문가 TF가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점검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전 충북 제천 아시아시멘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SS 화재사고는 지난해 5월 처음 발생한 이후 이번 아시아시멘트 화재까지 총 16번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4건이나 화재가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ESS 제품은 모두 최근에 도입돼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