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중산일몰전망대서 해넘이축제 개최
고흥, 중산일몰전망대서 해넘이축제 개최
  • 고흥/박은미기자
  • 승인 2008.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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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일몰에 다채로운 행사 마련, 신비의 바닷길 등 체험까지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오는 31일 오후4시부터 남양면 소재 국도변에 위치한 중산일몰전망대에서 2008년 해넘이 축제를 갖는다.

남양면 중산리 일몰은 동양화의 산수화처럼 겹겹이 포개어져 있는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면서 장엄함의 극치를 이루고 한낮의 밝은 빛을 잃고 서서히 사그러지는 낙조의 서정미로 인하여 고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해질녘이면 들렸던 곳이다.

중산해넘이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본 행사는 퓨전 전자현악공연, 송년메시지 낭독, 해넘이 및 중산 일몰전망대 준공 기념식 카운트다운 버튼 점화, 불꽃 연출, 소원성취 풍선 및 우주풍등 날리기 등 다채롭게 진행되며, 유자차와 떡국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중산 앞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고막과 굴 등 해산물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육지에서 멀리보이는 작은 섬 우도를 볼 수 있으며, 우도는 썰물 때마다 약 1km의 바닷길이 열려 자동차나 섬으로 건너 갈 수 있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갯벌 한 켠에는 바닷물이 걷히면 솟는 샘물이 있으며 예로부터 이 마을의 생명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군에서는 이 섬을 가족의 섬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섬주변에는 갯벌이 발달해서 바지락, 낙지, 쏙 등이 잘 잡히고 해질녘이면 뱃일을 끝내고 털털한 웃음을 짓는 어부들의 실루엣과 아낙네들이 해산물 바구니를 하나씩 배에서 내리는 따뜻한 풍경을 지켜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본 축제가 한 해를 고스란히 안고 사라지는 일몰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뜻 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곳에는 우도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남양산성과 남양 고인돌군, 월정리 해안방풍림 등도 함께 들러볼 수 있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