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본확충펀드 10조 지원 검토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10조 지원 검토
  • 박재연기자
  • 승인 2008.1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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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위와 구체적 지원방법등 협의
한국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펀드(가칭)’자금 가운데 절반인 10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권 자본확충 펀드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 “현재 금융위와 협의하면서 자금 지원방법과 조건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자금지원 관련사항은 최종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며, 금융위와 구체적인 지원방법과 금액, 펀드 운용기간 등을 협의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은 은행들의 충분한 자금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은행들의 건전성을 키우고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여력을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은은 은행권 자본확충펀드를 사들인 SPC(유동화특수목적회사) 형식의 중개기관에 10조원을 대출해 주고 이 펀드를 지원을 신청하는 은행들에 대해 우선주, 신종자본증권, 상환우선주, 후순위채 등을 매입해 준다.

또 이 펀드에서는 한은의 대출을 활용해 은행들의 자본조달 금리 부담을 낮춰줄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권 자본확충펀드는 신용경색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저축은행은 포함대상이 아니다”면서 “금통위에서 결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내년 1월 중에 펀드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